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브에 심각하게 중독돼 있다”며 “정상적으로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탄핵 지연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정신이상자라 할법한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이렇게까지 추잡해질 수 있는지 비애감마저 들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12·3 내란사태를 신속하게 종결지어야 한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신이상자가 군 통수권을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방치하는 행위는 국민에 대한 반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 가장 질서있는 절차이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위험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을 망국의 길로 끌고가는 윤석열을 속히 탄핵하지 않는다면 그 막대한 피해는 5200만 국민이 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라고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 그는 “언제까지 사사로운 권력놀음에 집착하며 국민과 국가가 입을 피해를 외면할 생각인가”라며 “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성과 양심을 회복하고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 사전 녹화된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이 아닌 합법적 조치였으며, 야당의 ‘국정마비’와 ‘국헌문란’ 행위를 막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라며 야당의 ‘내란죄’ 주장에 대해선 “광란의 칼춤”이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