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제조역량 기반 CDMO사업 본격화
보령의 충남 예산공장 전경. [보령 제공] |
보령이 대만의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맡는다. 국내외에서 입증된 항암제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CDMO사업을 본격화한다.
12일 보령에 따르면, 대만 로터스제약과 세포독성 항암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로터스는 대만의 선도 제약사로, 항암제 분야 전문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CDMO 계약을 통해 보령은 로터스의 항암주사제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이 의약품은 관련 인허가 절차 완료 후 2026년부터 해외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보령의 전략적 필수의약품 제조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보령 측은 “이번 계약은 전략적 오리지널 필수의약품을 인수하고 생산을 내재화해 이를 해외로 공급하는 글로벌 CDMO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회사의 성장전략을 가속화하는 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품 생산은 EU-GMP 인증을 획득한 보령 예산공장 내 항암주사제동에서 진행된다. 예산공장은 연간 최소 600만바이알 생산능력을 갖춘 첨단 제조시설이다. 원료 계량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오염과 교차오염 위험을 제거했다.
보령은 해외 CDMO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EU-GMP 인증에 더해 2025년 경구제 EU-GMP 인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역량과 신뢰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오리지널 필수의약품을 제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차별화된 CDMO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