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 인질 석방 타결될 가능성”

美 국방장관과 통화서 “새로운 협상 타결 가능성” 언급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남쪽 국경에서 건물들이 파괴된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자국인 인질의 석방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 모든 인질이 풀려날 수 있는 새로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지금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시리아 사태, 이후 이스라엘군이 북부 골란고원 점령지 넘어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로 진입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두 장관은 이란의 위험성에 뜻을 같이했고, 시리아를 통해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무기를 밀수하려는 시도를 방지하는 것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이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스라엘행을 계기로 한동안 교착 상태였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해법이 모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60일간의 임시 휴전에 돌입하면서 가자지구 교전 중단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달 초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이 42∼60일간 휴전하면서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는 새 휴전안을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제시했다고 보도했고, 하마스 정치국 관리 바셈 나임이 휴전 논의가 재개됐다고 언급했다는 AP 보도가 이어졌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51명을 인질로 끌고갔다. 이 가운데 일부는 풀려나거나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아직 100명이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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