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대국민 담화에 다시 나서자 “최후의 발악”이라며 탄핵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수괴이자 과대망상, 편집증 환자가 뻔뻔하게 자신의 범죄를 옹호·정당화하고 ‘광란의 칼춤’ 운운하며 국민와 야당을 겁박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며 “극우세력 결집을 통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비 대통령’의 최후의 발악일 뿐”이라며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이 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 사건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나에게 만약 불행한 일이 생기면 국민이 나 대신 윤석열 탄핵 투쟁에 나서서 윤석열을 최종적으로 끌어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운명에 굴복하고만 살 수는 없다”며 “선고가 어떻게 되든 그다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살아야 할 삶을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