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쿠팡 본사.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쿠팡은 쿠팡플레이 직원이 네이버의 스포츠 중계 관련 경영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압수수색 받은 것에 대해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11일 선을 그었다.

IT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소된 쿠팡플레이 직원 A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전자정보 및 전자기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 건물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집행했다.

쿠팡은 “해당 사건은 직원의 개인적 혐의에 관한 것으로 회사와 무관하다”며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A씨가 지난해 쿠팡플레이로 이직하면서 갖고 있던 네이버의 영업상 비밀을 쿠팡 측에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A씨가 네이버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스포츠 중계와 관련한 영업비밀을 무단으로 쿠팡에 반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후 A씨를 형사 입건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선두주자인 쿠팡은 월 회비(와우멤버십)를 내는 회원들에게 무료 로켓배송과 반품, 상품 할인 외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