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중남미 6개국에 출시…시장 공략 박차

콜롬비아 케이캡 출시 심포지엄에서 데이비드 푸라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HK이노엔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최근 중남미 6개국에 추가로 출시됐다고 12일 전했다.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출시된 중남미 국가는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6개국이다. 케이캡은 지난 9월 현지 제품명 ‘키캡(Ki-CAB)’으로 해당 국가들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케이캡은 현재까지 중남미 18개 국가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지난해 멕시코, 페루에 이어 올 하반기에 칠레에 출시됐다. 이번 중남미 6개국에 출시되면서 빠른 속도로 중남미 9개국에서 판매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HK이노엔은 파트너사 카르놋(Carnot)과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17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활발한 영업 마케팅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케이캡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사는 작년부터 한국과 중남미 현지에서 의료진 대상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콜롬비아 출시를 기념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미주 지역의 소화기 전문의가 다수 참석해 케이캡의 장점 및 치료옵션으로서 활용 분야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미국 샬로츠빌 버지니아 대학교 소화기내과 명예교수인 데이비드 푸라(David A. peura) 박사는 강의를 통해 “케이캡은 위산 억제가 필요한 모든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요법의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마르셀로 벨라(Marcelo Vela) 박사도 “케이캡은 다른 P-CAB계열 대비 위산 억제 약효발현 시간이 빠르고, 중등도 이상 식도염 환자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에서 큰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카르놋 관계자는 “케이캡은 멕시코에 출시된 지 약 1년 만에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3위권에 안착했고, 시장 점유율 10%를 앞두고 있다”며 “케이캡의 빠른 성장세는 중남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다른 중남미 국가의 의료진들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도 “케이캡이 중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중남미를 넘어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국산신약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복용 후 1시간 내에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캡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등 전세계 46개 국가에 진출했고, 15개 국가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777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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