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세’ 잘 불러봐”…소녀시대 유리·아이유, ‘선결제’ 응원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소녀시대 유리도 아이유도 ‘선결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촉발된 범국민촛불집회에 20대 K-팝 가수 팬덤의 목소리가 가득 차자, 가수들도 응답했다. 거리를 찬란하게 밝히는 K-팝 응원봉은 ‘탄핵 집회’에 맞서 야무지게 ‘봉꾸’(응원봉 꾸미기의 줄임말)까지 하고 등장했고, 너나없이 “최애(가장 사랑하는 멤버)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팻말도 함께 들었다. 팬덤의 목소리에 아티스트들도 응원과 지지로 힘을 보태고 있다. ‘다시 만난 세계’의 주인공 소녀시대 유리도 등판했고, 아이유도 통 큰 ‘선결제’에 동참했다.

가수 아이유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팬을 위해 빵과 국밥 등을 준비했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식 팬 카페에 공지했다.

아이유가 준비한 든든한 먹거리는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비단 팬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소속사 측은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고 해당 매장을 방문해 달라”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헤럴드POP]

소속사는 아이유가 준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여의도 내 빵집과 떡집, 국밥집의 상호와 주소를 공유했다.

2016년부터 20대들의 대표 ‘집회곡’으로 떠올랐고, 이번 탄핵 정국에선 정청래 법사위원장까지 울컥하게 한 ‘다시 만난 세계’의 주인공 소녀시대 유리도 팬들을 응원했다.

유리는 13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집회 현장과 멀지 않은 당산역 인근 “김밥집에 팬들을 위한 김밥을 선결제 했다”며 소녀시대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해당 김밥을 수령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유리는 이번 집회 내내 팬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추운데 잘 지내고 있어? 소원봉들 너무 예쁘고 멋지더라”라며 “‘다만세’가 울려퍼지는 것도 너무너무 잘 봤어. 나도 매일 함께 듣고 있어”라며 팬들과 연대했다.

계엄 사태 이후 조용히 팬들을 응원하는 가수들도 많았다.

엔믹스 규진은 팬 플랫폼 메시지를 통해 엔믹스 규진은 “따뜻하게 입었지? 핫팩 필수, 장갑도 꼭”이라고 전했고, B1A4 공찬도 “날씨 많이 추운데 따뜻하게 입었지? 추운데 주말인데 너무 고생했다. 집에 조심히 돌아가고, 들어가면 따뜻한 물 마시고 따뜻하게 쉬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샤이니 온유도 핫팩과 장갑을 챙기라며 팬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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