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당론 부결(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장시간의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한 딱 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에 들어간다. 두 번째로 당론은 부결”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표결에서 한 차례 ‘부결’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대다수 의원이 불참해 여론의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 한동훈 대표는 12일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론 변경을 촉구했다.
당론 변경을 위해서는 당헌상 재적의원의 3분의 2(72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 변경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기존 당론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굳은 얼굴로 본회의장으로 들어섰다.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비윤계 안철수(4선·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과 김재섭(초선·서울 도봉갑) 의원, 친한(친한동훈)계의 조경태 의원과 김예지(재선·비례) 김상욱(초선·울산 남갑) 진종오(초선·비례) 한지아(초선·비례) 총 7명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탄핵소추안의 가결정족수는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 이상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