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핵심지만 잘나가” 준공 후에도 안팔린 서울 아파트 3년 만 최대[부동산360]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서울 주택 시장에서 준공 후에도 거래되지 않은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3.87대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낼 정도로 호황이었지만, 입지가 좋지 않은 곳들은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미분양(917가구)의 절반을 넘는 57.0%를 차지한다. 1년 전(408가구) 보다는 28.2%(115가구) 늘었다. 2021년(55가구)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강동구(251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때문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입지나 규모, 브랜드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53.87대1로 2021년(163.84대1)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당첨 시 큰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최고 527대1에 달할 정도로 청약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나 홀로 주택이거나 교통이 불편한 외곽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주택거래에서도 환금성을 중시하는 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서울 미분양 주택은 394가구로 1년 전보다 21.2%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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