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경제 안정에 역할 다할 것”
손경식 경총 회장. [경총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 정부와 국회, 노동계에 조속한 정국 안정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경영계는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바라고 있다”라면서 “기업들도 경제 안정을 위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서 “ 탄핵정국으로 인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비상 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달라”면서 “국회는 현명하고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초당적 차원에서 여야간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촉구한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노동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총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손 회장이 중심이 돼, 정치권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손 회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경제·정치계 인사들이 함께 모였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 침체가 연중 지속되고 주요국 수요 부진 같은 대외 리스크 확대로 최근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업종별로도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달라”면서 “반도체 같은 첨단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 같은 입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