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하일지 부산 초대전 ‘순례자의 꿈’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90년대 한국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작가 하일지가 부산에서 미술 전시회를 12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작가 하일지는 2019년 파주 ‘논밭 갤러리’에서 첫 미술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총 14회의 전시회를 갖는 등 기성 화가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회 는 부산시 수영구 미광화랑(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에서 ‘순례자의 꿈’을 주제로 27일까지 열린다.
작가 하일지(중앙)가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번 전시회는 기성 작가와는 다른 작가 하일지의 독특한 색감과 그림 세계를 느낄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시계를 짊어지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순수한 표정을 하고 있는 동유럽 여성들처럼 그림에 담긴 철학과 서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 하일지 부산 초대전 ‘순례자의 꿈’ |
작가 박건은 하일지의 작품에 대해 “그의 작품은 어떤 그림과도 다른 독창성 있어 강렬하고 선명한 인상을 받는다”면서 “불과 5년여 사이에 변화무쌍한 주제들을 놀라운 표현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그림은 사색과 성찰이 있으며,어떤 서정시 보다 시적이며, 풍부한 이야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리미아 강의 다리위에서 |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김기봉 미광화랑 대표는 “작가 하일지는 어린 시절 부산에서 자랐으며 작품에 어린시절 기억들이 연관되 있다고 말했다”면서 “ 향토작가라고 할수 없지만 부산이 배출한 걸출한 예술가임에 틀림없다”면서 관심을 기대했다.
에보라의 일출 |
작가 하일지는 이번 전시회 작가노트에서 “어떤 구상을 미리 하지 않고 필링이 오면 무조건 붓을 들어 화푹 위에 붓질을 한다”면서 “영감이나 표현하고자 하는 철학이 있을때 그림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미광 화랑’ |
한편, 1999년 개관한 미광화랑은 한국 근·현대미술품을 취급하는 화랑으로, 부산의 근대미술을 발굴하고 조명하는 동시에 개성과 실력이 있는 부산의 젊은 작가들을 꾸준하게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