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국내 오존(O3) 농도 지속 증가세”

한국환경연구원, ‘국내 고농도 오전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 발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30년간 오존(O3) 농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역별 주요 배출원이나 배출비율이 상이해 지역별 맞춤 정책 수립 등 저감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한국환경연구원(KEI)의 ‘국내 고농도 오존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오존 농도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89~2021년 전국 오존의 연평균 농도분포(좌), 1990~2019년 전국의 오존 1시간 기준 농도(100ppb) 초과시간 분포(box plot)와 미달성률(검정선)(우)[국립환경과학원 자료]


특히, 2019년에는 인구 가중치를 고려한 경우 오존의 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그러나 “오존에 대한 농도 현황 및 특성, 해외 관리 사례조사 등 기초적인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오존 농도 현황과 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전 지구적으로 대류권 오존의 농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선진국의 농도는 감소하는 반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농도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내 지역별로 보면, 2021년 기준 산화질소(NOx)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약 50%가 17개 광역지자체 중 상위 4개 지역에서 배출됐다. 산화질소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고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충청남도가 그 뒤를 이었고, VOCs는 경기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지역별 산화질소(NOx) 배출원 및 배출량[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자료, 한국환경연구원 재구성]


2021년 지역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원 및 배출량[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자료, 한국환경연구원 재구성]


한국환경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산화질소(NOx)의 배출량은 감소하는 데 반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배출량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며 “오존 저감을 위해서는 산화질소의 배출 저감과 함께 VOCs의 배출 관리와 저감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 지역별로 주요 배출원 및 배출비율이 달라 지역별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