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우희은 연구원, 해양 환경 개선 연구 논문상 수상

[사진=국립부경대학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국립부경대학교는 우희은 박사 후 연구원(해양공학과·램프사업단)이 굴 껍데기를 활용해 점토질 퇴적물의 환경을 개선하는 연구로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논문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우 연구원은 최근 제주 라마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굴 껍데기 피복에 따른 조간대 점토질 퇴적물의 특수성 변화에 관한 연구’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

그는 김종오 교수, 김경회 교수와 함께 수행한 이 연구에서 굴 껍데기가 점토질 연안 퇴적물의 투수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굴 껍데기를 덮은 점토질 퇴적물의 변수위 투수 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간대는 조석 영향으로 지표수, 지하수가 상호 작용하며 주기적 수질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이다. 특히 점토질 퇴적물은 투수성이 낮아 지하수 흐름을 막아 오염 물질이 쌓이는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퇴적물의 투수도를 높여 지하수 흐름을 활성화하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

우 연구원은 퇴적물 표층에 분쇄한 굴 껍데기와 모래를 덮어 시료를 제작하고, 시료에 탈이온수를 투입해 투수 계수를 계산했다. 실험 결과, 굴 껍데기의 투수 계수가 모래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굴 껍데기에서 용출된 칼슘 이온이 점토 입자의 응집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굴 껍데기를 적용했을 때 투수도 증가와 더불어 퇴적물의 pH, 산화환원전위, 영양염 농도 등 화학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우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굴 생산량은 세계 2위 수준이지만, 굴 양식 산업 급성장으로 해안가에 방치된 굴 껍데기 처리가 중요한 문제였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굴 껍데기를 환경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굴 껍데기를 활용해 점토질 조간대의 투수성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오염 물질 축적을 방지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폐기물로 여겨지던 굴 껍데기를 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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