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HR테크, 기업HR 바꾼다

SaaS로 면접, 인력관리하고 AI로 채용, 업무 지원

사진 출처: canva


채용, 인사, 인력관리, 교육, 평가 등의 기업 HR분야는 기업의 성장과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분야로 손꼽힌다. HR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AI와 클라우드 등 기술을 장착한 관련 HR테크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과거에는 채용 정보위주의 취업 포탈 역할을 하던 잡코리아, 사람인HR, 인쿠르트, 원티드와 같은 기업들도 채용관리 SaaS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잡코리아는 올해 2월 채용관리솔루션(ATS, Applicant Tracking System)을 제공하는 ‘나인하이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SaaS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나인하이어는 공고부터 합격 통보까지 채용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HR 솔루션이다. 사람인은 자체 개발을 통해 채용관리솔루션인 ‘리버스’를 출시했다. 리버스는 실시간 협업 평가와 면접 스케줄링, 노코드 채용 홈페이지 제작, 채용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인크루트의 ‘인크루트웍스’서비스도 같은 맥락이다.

인력관리도 SaaS가 대세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토종기업 시프티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시프티는 근태부터 휴가, 급여정산, 전자계약, PC-OFF 등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인력관리를 제공하는 동명의 솔루션 ‘시프티’를 운영하는 회사이다. 국내외 30만개 이상의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해당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채용 솔루션 중심의 원티드도 ‘원티드스페이스’를 선보이며 이 분야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HR기업 관계자는 “HR 테크 시장은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도화되면서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디지털 전환과 노동 시장의 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HR테크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AI 기술의 접목도 눈에 띈다. 제네시스랩의 AI 영상면접 솔루션 ‘뷰인터HR’은 AI로 면접 응시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솔루션으로 학습한 실전면접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접자의 하드스킬(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한다. 잡플래닛은 구직자가 기업과 잘 맞을지를 분석해주는 ‘AI추천사유’기능을 새롭게 출시했다. 글로벌 HR기업 워크데이는 최근 HR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채용, 경비, 승계, 워크데이 옵티마이즈 4종류의 ‘AI에이전트’로 기업의 HR과 재무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HR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세계고용연맹(WEC)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HR서비스 시장 성장속도로 1위를 차지, 전세계 HR서비스 매출 규모 중 2위 국가로는 일본이, 향후 HR서비스 시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 3위에 한국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HR테크 시장은 시장을 독주하는 절대 강자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쟁이 치열하다”며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한 HR테크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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