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지방정부 ‘3인 4각’으로 위기 돌파해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하나 됩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며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되어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던 오 시장은 표결 이틀 전인 19일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다.
탄핵이 가결된 지난 14일에는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당은 이 일로 분열하지 말고 다시 뭉쳐 일어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