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관심사는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에”
“尹 2년 반 임기 근원적 책임이 이준석에 있다”
“명태균 수사 속도…양두구육 실체 드러날지도”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겨냥 “벌써부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 그런 권력 놀음이나 하라고 국민께서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의결서의 잉크가 마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의원의 경거망동이 가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탄핵 심판 절차는 이제 막 시작됐고, 파면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다”며 “그런데 이 의원의 관심사는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에 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14일) 탄핵 의결 당일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윤석열을 향해 ‘제가 만나면 해줄 말은 꼴 좋다 밖에 없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저렇게 다 하더니 꼴좋다’고 말했다”며 “윤석열로부터 체리 따봉을 받아본 적 없는 이 의원의 솔직한 심경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남의 처지를 비웃기에 앞서서 본인의 문제부터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 |
한 최고위원은 “윤석열을 탄핵하게 된 것, 온 국민이 차가운 거리에서 뜨겁게 탄핵을 외쳐야 했던 것,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것”이라며 “2년 반 윤석열의 임기 동안 온갖 비상식적인 국정운영으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게 만든 것, 이 모든 일의 근원적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 양두구육을 언급하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잘 팔았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라고 고백한 바 있지 않았나”라며 “남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던 것부터 국민께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최고위원은 “그리고 비상계엄부터 지금까지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워서 깜빡 잊으셨을까 봐 말씀드립니다만, 명태균이라는 이름 석 자만큼은 잊지 마시길 바란다”며 “지난 12일 명 씨가 소위 황금폰이라는 것을 창원지검에 제출했고, 지난달에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구를 통해서 이준석, 명태균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상당량 확인되었다는 보도도 이미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 이 의원의 양두구육 실체가 드러날지도 모르겠다”며 “공익 제보자 강혜경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에서 이준석을 조사하면 양심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이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