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만난 최상목 “수습 절차 불확실성 해소…경제정책 차질없이 추진”

최 부총리, AMRO 코우칭 리 소장 면담
“경제 기초여건 굳건…여야정 비상경제협의체 통해 정책 추진”
리 소장 “신속한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 높이 평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근 한국의 정치상황이 수습 절차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아세안+3 경제협력 금융안정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경제시스템 및 긴급 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포럼 전 코우칭 리(Kouqing LI)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과 만나, 현재 한국 경제·금융 시장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AMRO는 지난 6일 ‘2024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3%보다 0.1%포인트 낮은 2.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내린 바 있다.

리 소장을 만난 최 부총리는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양호한 경제 기초 여건과 견고한 대외 건전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가 중심이 되어 모든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 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도 여·야 막론하고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주요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에 리 소장이 한국 정부의 신속한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AMRO의 신뢰가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며 지난 11월 연례협의 결과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평가에는 변함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이날 포럼 축사를 통해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 및 미래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역내 국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역내 금융안전망강화 노력 등 국가 간 금융·경제협력 강화 ▷경제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용적 법·제도 마련 등을 제시했다.

기재부는 17~18일 평창에서 ‘아세안+3(한·일·중)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ASEAN+3 Finance and Central Bank Deputies’ Meeting)’를 개최한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한국은행과 함께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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