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노민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배우 전노민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가족을 떠올렸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 조선(CHOSUN) 관찰 예능물 ‘이제 혼자다’ 12회에선 45년 만에 옛 동네를 찾은 전노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3남3녀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전노민은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가 세상을 떠나 부친, 모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수소문을 했다. 옛 동네를 찾아 추억에 잠긴 전노민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노민은 “열한 살에 일주일 가까이 굶은 적이 있다. 그 후 친구에게 받은 빵을 빈속에 먹고 체했다”라고 혼자 감내해야 했던 나날을 고백했다.
또한 아무도 없이 홀로 맞이했던 초등학교 졸업식 등 힘들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버텨낸 전노민의 이야기에 스튜디오 모두가 눈물을 쏟았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족의 흔적을 찾았지만 아쉽게도 전노민의 부모와 가족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날 수는 없었다. 전노민은 “얽매였던 걸 정리하기 위해 태어난 동네를 가니까, 기억이 돌아오고 감정이 올라온다”라며 결국 어린아이처럼 한참을 오열했다.
눈물을 쏟아내고 한결 후련해진 전노민은 16년 전 세상을 떠난 작은 형이 잠들어 있는 납골당도 찾았다.
전노민은 자신이 의지했던 작은 형을 떠올리며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외국도 못 나가봤다”라며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전노민은 공허한 기분에 미국에 있는 작은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이 행복해야 해”라는 작은 누나의 말에 위안을 받으며 마음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