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 편입된 밸류업 지수, 상승 엔진 점화?…‘계엄·尹 탄핵’ 발목 떨쳐낼 수 있을까 [투자360]

지난 16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KB금융·하나금융지주·SK텔레콤·KT·현대모비스 추가 편입
장 초반 KB금융 강세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6 포인트(0.07%) 내린 2487.31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0.99p(0.14%) 오른 699.52에,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37.0원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리밸런싱(편입 재조정)을 단행한 후 첫 거래일인 17일 새로 편입된 금융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20분 기준 KB금융은 전장 대비 0.83% 오른 8만5200원에, 하나금융지주 또한 0.34% 오른 5만9200에 거래 중이다. 특히 KB금융은 줄곧 상승세다.

이번 리밸런싱의 최대 관심 종목은 금융주였다. KB금융·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첫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당시 주주 환원 성적이 높았으나 미편입 돼 논란이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이번 재조정으로 해당 기업들을 지수에 편입했다. 이러한 결정은 형평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떨치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외 지난 16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으로 추가 선정된 현대모비스는 장 초반 0.42% 하락한 23만6500원을 기록,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그리고 KT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이다 9시 26분께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다시 반등해 9시 50분께 전장 대비 0.69% 상승한 5만8000을 기록했다.

KT는 개장 직후 10분간 상승세를 보이다, 9시 25분께 0.86% 하락한 4만6050원을 기록,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파란불이다. 개장 직후 이렇다고 할 반등세 없이 9시 36분 기준 0.26% 하락한 967.93을 기록 중이다.

한편 밸류업 지수는 尹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책의 대표적 움직임이었던 만큼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밸류업 지수 시행 이후 줄곧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인 점도 우려를 더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특히 지난 3일 계엄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50%(985.25→970.49)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 30일 첫 공개 기준가(1020.73) 기준으로도 16일 종가까지 4.92%나 하락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계엄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금융주에겐 이번 밸류업 지수 재편입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KB금융은 계엄 이후 16일까지 11%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으며 하나금융지주 또한 4%가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밸류업 편입 이후 주가 추이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새롭게 구성된 종목들은 오는 20일부터 지수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구성 종목은 일시적으로 105종목으로 늘어난다. 내년 6월 정기 구성 종목 변경 때부터 다시 100종목으로 재조정될 계획이다.

거래소는 밸류업 펀드 확장에도 나선다. 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코스콤은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들 기관은 11월 초 2000억원 규모 1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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