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앞두고 은행이 제작한 ‘신년 달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카페]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은행이 제작한 ‘신년 달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신년 달력 배포가 시작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모든 물량이 소진되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나라와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무료로 배포되는 은행 달력을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4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은행 달력을 구한다”, “은행 달력 구할 수 있는 곳 있을까요?”라는 글도 다수 눈에 띈다.
은행 달력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가정이나 매장에 걸어두면 돈재물이 들어온다’는 오래된 속설 때문이다. 또한 은행 달력에는 납세 기한이나 손 없는 날, 음력과 기념일 등이 표기돼 있어 스케줄 확인이 용이하다.
특히 한국은행에서 나온 달력은 특히 귀한 대접을 받는다. 발권력을 가진 한국은행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한국은행 탁상 달력과 수첩 등이 포함된 ‘다이어리 세트’는 2만9000원에 거래됐다.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하는 달력도 인기다. 화폐 제조기관인 공사의 정체성과 행운의 상징인 ‘돈’을 결합해 특별한 달력으로 여겨진다. 올해 제작된 달력은 5만원권 지폐부터 동전, 기념주화 등 다양한 화폐 이미지가 담겨 있어 ‘돈이 손에 잡힐 듯한 기분’을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달력이 단순히 일정을 기록하는 용도를 넘어 국민에게 행운과 희망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