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치열했다” 평산마을 이장 선거 참여한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16일 평산마을 대동회에 참석하고 있다. [X]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이장 선거에 깜짝 등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대동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어르신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송년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이장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선거에서는 박성호 씨가 18표를 얻어 17표를 얻은 박영설 씨를 1표 차로 제치고 이장에 선출됐다. 평산마을은 40가구 9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 주민이 되신 뒤 빠짐없이 대동회에 오셔서 마을 일에 의견을 나누고 가신다”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정치 관련 언급은 전혀 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경남매일에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통령께서 마을일에 축사를 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지 싶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6일 평산마을 대동회에 참석하고 있다. [X]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뒤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현 시국 관련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