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유한회사 지분율 90%로…수출 다변화 전략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설립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출자 후 삼양식품의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 지분율은 90%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거점 역할로, 중국생산법인 설립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생산법인 설립에 관한 사항은 추후 공시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이 외국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 공장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양식품 수출액은 8093억원으로, 2016년 930억원의 9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68%로 늘었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으로 가는 제품은 현재 밀양1공장에서 주로 생산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부터 밀양2공장을 짓고 있다. 밀양2공장은 미주 시장을 위한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 완공 후에도 2027년이면 다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양식품은 중국에 새 공장을 가동하면 밀양1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미국, 유럽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