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은 난파선…‘당 폭파’ 심정으로 전면 대혁신”

페이스북에 글 “창조적 파괴에 나서야”
“뺄셈정치-내부갈등 늪 벗어나지 못해”
“당 안팎 목소리 듣고 환골탈태 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해 질문을 마친 뒤 야당 의원들의 야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내홍을 겪고 있는 당 상황에 대해 제가 지난 전당대회때부터 강조한대로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당의 창조적 파괴와 전면적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은 난파선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침몰을 막고 항로를 찾기 위한 위기극복의 리더십이 절실하지만 여전히 뺄셈정치와 내부 갈등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배가 난파된 원인이 내부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 승선해 절규하고 있는 선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결국 가라앉고 말 것”이라며 “당원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우리 모두 큰 책임이 있다”며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우리끼리 해결책을 내놔봤자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당 안팎의 목소리도 폭넓게 듣고 비대위를 구성해 환골탈태(換骨奪胎)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가 ‘슬픔과 노여움 없이 살아가는 것은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당에 대한 분노와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당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고 거듭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위기극복에 나서려면 소속 의원뿐 아니라 당원, 우리 당을 아직까지 지지하고 있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를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것이 난파선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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