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만 팬클럽’에 “뛰어난 행동력” 감사 편지…이장직 내려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남기며 팬클럽 관리자 격인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전면에 나선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16일 이 대표는 자신의 지지자 약 20만 명이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바쁜 일상 탓에 일일이 인사 드리진 못하지만,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뛰어난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주심을 잘 알고 있다”며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 대표는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이라며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그러면서 “이장은 아니더라도 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라며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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