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제작한 우울한 국내 건설경기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건설계약액이 전년보다 12%이상 급감하면서 2018년 이후 5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건설업 침체가 반영하듯이 건설계약은 ‘선행지표’라고 볼 수 있다. 건설업 매출액은 500조원을 넘어섰고, 건설업 종사자도 180만명을 웃돌았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9%(45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12.4%)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9% 감소했던 건설업 매출액은 2021년 3.4% 늘며 반등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328조8000억원으로 12.4%(36조3000억원)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도 177조9000억원으로 5.6%(9조5000억원) 증가했다. 건설 수주계약이 매출로 이어지는데 대략 1~2년 소요된다는 점에서 최근의 건설업 부진과는 다소 시차가 있다. 건설계약액은 2023년 298조원으로 전년보다 12.1%(41조원) 감소하면서 2018년(-4.5%) 이후로 5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수주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도 오르면서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7000891개로 전년보다 0.7%(652개) 늘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명으로 전년보다 4.0%(7만명) 증가했다. 사무직 및 기타가 22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3%(5000명) 늘었고, 기술과 기능직도 전년보다 각각 2.6%(1만2000명), 4.0%(6000명) 증가했다. 임시 및 일용직 종사자도 5.2%(4만7000명) 늘어난 9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다. 건설비용은 49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50조6000억원) 늘었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151조1000억원으로 3.4%(5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급여총액,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세금과 공과,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영업이익, 납부 부가가치세를 더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