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국내 최초 KTCS 열차제어시스템 공인검사기관 인정

고속·일반 열차제어시스템(KTCS) 공인 검사 시작


신경호(오른쪽)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철도연 오송분원에 위치한 KTCS 실험실에서 공인검사기관 인정서를 소개하고 있다.[철도연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11월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KTCS 열차제어시스템(KRS SG 0070 – 22) 분야에 대해 국내 최초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KTCS 열차제어시스템은 2018년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LTE-R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이다. 현재 국가철도공단이 경부고속선에 도입하기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호남고속선과 수서고속선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CS는 국토교통부의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과 ‘철도노선 간 연계운행을 위한 철도시설 기술기준’에 따라 공인시험기관 및 공인검사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해 관련 표준 준수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KTCS 관련 적합성평가를 수행할 공인기관이 없어 그동안 해외기관에 의뢰해 왔으며 이로 인해 비용 증가와 평가 기간 지연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KTCS 공인검사는 한국철도표준(KRS SG 0070-22, 일반 및 고속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KTCS)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인터페이스 기준에 따라 진행한다. 차상컴퓨터장치, 무선폐색센터 등 시스템 구성장치가 해당 기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평가한다.

철도연은 KTCS 제작사 및 의뢰 업체를 대상으로 공인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CS의 기능 및 노선 간 호환성을 보장하고, 정부의 KTCS 중심 국가철도망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국산 KTCS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고 기술경쟁력 강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철도연은 KTCS에 대한 국내 적합성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국산 열차제어기술의 적용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R&D사업으로 2021년부터 ‘KTCS-2급 열차제어시스템 상호연계 적합성평가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 중으로 KTCS 시험평가체계와 검사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신경호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시작된 KTCS 건설사업의 적기 개통을 지원하기 위해 공인검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KTCS 적합성평가의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도록 KTCS 공인시험기관 추가 인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디지털 철도기술의 확대와 무역기술장벽 강화로 철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합성 평가 대상과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및 신기술에 대한 적합성 평가 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의 철도정책을 지원하며 국내 철도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방안과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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