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금싸라기땅’ 한은 강남본부, 리모델링 가이드라인 확정

지자체와 협의, 설계안 구체화
시공사 선정, 내년 10월께 착공



새롭게 태어날 예정인 한국은행 강남본부(사진)의 공사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 한국은행은 지자체와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설계안을 만들고 내년 10월 즈음 착공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강남구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청은 한국은행 강남본부가 위치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17번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하고 이를 고시했다. 역삼역 사거리에 위치한 해당부지는 북쪽으로는 테헤란로를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강남 파이낸스센터와 마주보고 있어 강남에서도 ‘금싸라기 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관리계획은 실제 건축 행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건폐율, 용적률, 층수 등의 기준 등을 정하는 단계다.

1만5840㎡에 이르는 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건폐율은 60% 이하, 기준용적률은 600% 이하다.

향후 구청은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층수와 용적률 등을 결정한다. 그 뒤에는 한국은행의 신청을 거쳐 건축 허가 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의과정에서 최고 높이도 결정되는데 이 근방의 기준높이는 120미터 이하 수준이고, 이를 초과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설계가 진행중에 있고, 실시설계가 확정되면 입찰을 통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층수나 공사비 등은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고 내년 10월쯤 착공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강남본부는 1991년 개점 이래로 지역본부가 수행하는 발권·외환업무를 수행해왔다. 준공 후 30년이 넘어서면서 전산시설 등이 낡아 신축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한국은행은 사무환경과 발권시설 등에 대해 최신 기준을 모두 수용하는 건축물을 짓고자 지난 2023년 리모델링 타당성 분석을 실시하고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예정된 총공사비는 약4989억원 수준이며 설계비는 약250억원이다. 올해 2월 진행된 설계용역 입찰에서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국내 건축업계 대형사들이 모두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높은 공사비와 상징성 탓에 대형건설사들도 벌써부터 시공자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서영상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