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리들샷, 편의점서 만난다…뷰티도 ‘문앞시대’ [언박싱]

GS25, 다이소 판매대란 일으킨 ‘리들샷’ 판매…가격도 동일
“택배 서비스·높은 접근성으로 인기…뷰티 카테고리도 기대”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편의점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빅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높은 접근성을 살려 다이소가 선점했던 가성비·소용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

GS25는 ‘실속형 화장품 확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1일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이츠비 레이샷100을 선보인 데 이어 25일에는 이즈앤트리와 협업해 선크림·클렌징폼 등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GS25는 지난 9월 스킨케어 브랜드 듀이트리, 메디힐과 협업해 마스크팩과 토너 등을 내놨다. 이번에는 화제의 제품 ‘리들샷’까지 선보인다. 1회 사용량(2㎖) 기준 1세트(6개입)에 3000원으로 다이소와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GS25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을 시작으로 색조 화장품까지 뷰티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9월 VT ‘리들샷 앰플’을 3000원에 판매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리들샷 제품을 저가에 선보이며 2030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월 기준 다이소의 기초화장품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했다.

CU는 지난 9월 엔젤루카와 협업해 콜라겐 래핑 물광팩과 순수 비타민C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 기초화장품 3종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을 3분의 1 이상 줄였고, 가격도 본품 대비 80%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 2023년 28.3%, 올해(1~11월) 16.2%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동대문에 뷰티 콘텐츠를 앞세운 특화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반 점포 대비 30% 많은 패션·뷰티 상품으로 구성된 ‘패션·뷰티존’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지난 10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협업해 미세침 에센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미세침 에센스는 ‘리들샷’과 유사한 형태의 화장품이다. 이마트24는 바디스크럽, 클렌징폼을 시작으로 1만원이 넘지 않는 ‘가성비 화장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다이소의 경우 국내 대형 뷰티 기업들이 내놓은 ‘전용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편의점에서는 인지도 있는 브랜드 제품의 용량을 줄여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며 “색조 화장품 대신 기초 화장품으로, 본품 대신 여행용으로 쓸 만한 크기 제품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 저가 화장품이 인기지만, 편의점에 비해 점포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높은 접근성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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