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당 1억8050만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오는 19일부터 ‘2025년 전국 표준단독주택·표준지 공시가격안’ 열람이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자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의 공시가격은 297억2000만원으로 올해(285억7000만원) 대비 약 4% 올랐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내년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한남동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이 회장의 단독주택으로 대지면적 1759㎡, 연면적 2862㎡ 규모다. 이 주택은 10년째 공시가격 1위를 지켰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으로 알려진 강남구 삼성로120길 소재 단독주택으로 192억1000만원이다. 올해 186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3% 상승했다.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회나무로 44길 소재 단독주택이 내년도 공시가격 179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소유 이태원동 단독주택으로, 올해 167억5000만원에서 174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올해 164억6000만원에서 내년 171억5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올라 5위를 기록했고,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153억6000만원→158억3000만원)이 6위를 차지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150억2000만원→156억6000만원)이 7위로 뒤를 이었고,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139억원→144억4000만원)이 8위,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주택(132억1000만원→135억4000만원)이 9위, 10위는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이태원동 단독주택(129억6000만원→134억8000만원)이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소재가 7곳이었고, 삼성동 2곳, 방배동 1곳 등으로 나타났다.
표준지의 경우 내년도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공시지가가 올해 1억7540만원에서 내년 1억8050만원으로 올랐다. 해당 부지는 내년 공시가격까지 포함하면 22년째 표준지 공시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면적으로 따진 토지가액은 305억5865만원에 달한다.
표준지 공시가격 1~8위는 전부 명동 소재 땅이었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 토지(747.7㎡)가 ㎡당 공시지가 1억2750만원으로 9위,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 토지(662.2㎡)가 ㎡당 공시지가 1억2580만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표준지 공시지가안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오는 19일부터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표준지 및 표준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내년 1월 7일까지 의견서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해당 표준지 담당 감정평가사(표준지) 또는 한국부동산원 각 지사(표준주택), 시·군·구 민원실(표준지표준주택)에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소유자 및 지자체의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된 2025년 표준지 공시지가안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24일 관보에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