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일찌감치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 지난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각종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워 막판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연말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설연휴까지 이어지는 12~1월을 ‘골든타임’으로 보는 분위기다.
먼저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가격 파격 선언’ 행사를 연다. 지난 10월에 ‘가을철 밥상 물가 안정’이 주제였다면 이번에는 ‘연말파티’를 앞세웠다. 스테이크용 양갈비, 가니쉬용 파프리카, 어묵 등 홈파티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스노우 윈터페스타’를 통해 한우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대표적 연말 행사인 ‘홈플대란’을 진행 중이다. 홈파티용 제품뿐만 아니라 사과, 딸기 등 신선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커머스 업계도 대대적 할인 행사를 한다. 11번가는 ‘연말 감사제’를 통해 12월 한 달 내내 다양한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까지 가전, 리빙, 패션, 뷰티 상품 등을 최대 90% 할인하는 ‘쇼핑 익스프레스’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온은 ‘최강 라스트찬스’ 행사의 기간을 기존 72시간(3일)에서 6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라는 시즌에 맞춰 완구 등 물품에 집중했는데 올해는 화장품이나 명품까지 범위를 늘렸다”며 “정국이 안정된 이후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1월 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올해 설보다 2주 앞당겨 예약판매를 개시한다. 백화점 3사는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20% 늘렸다. 10만원대 상품부터 50만원대 상품까지 선택의 폭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 속에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품목의 중량을 낮췄다”며 “1~2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