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모집에 36명 신청…보증금없이 월세 10만원대
고흥읍내 공직자 공동주택 건물. |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이 젊은층 정주를 돕기 위해 마련한 공직자 공동주택(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에 예상 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흥군청에서는 신규 공무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공직 생활을 돕기 위해 공직자 공동주택 사업을 확대해 순천이나 여수 등지로의 인구 유출을 막고 6만명 인구를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고흥군(군수 공영민)에 따르면 고흥읍 남계리에 위치한 옛 케이티(KT) 사택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완료한 뒤 최근 4일 간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16세대 모집에 36명이 신청했다.
신청자 36명 중 9급(실무수습 포함) 이하 직원이 31명(86%)으로 대부분이었고,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신 지역은 광주광역시, 순천시 등 광주·전남이 대부분이었지만 경기 안양시, 경남 밀양시, 전북 순창군 등 고흥에서 첫 공직생활을 하는 타 지역 출신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이처럼 인기를 끄는데는 사택이 군청 소재지 인근에 자리한데다 공무원 상호 간의 동류의식, 그리고 임대아파트와 달리 보증금이 없으며, 월세도 1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군은 임용일, 출·퇴근 거리, 주택 보유 여부, 연령 등 선발기준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입주자 선정을 마무리해 내년 1월부터 최대 18개월 간 거주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군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남부권(도양읍, 금산면 등)과 나로도권(봉래면, 동일면)에도 직원들을 위한 주택을 마련해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