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암살조 및 사살 계획설’ 등을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 씨와 이에 일부 동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8일 “여론을 현혹하고, 여권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내뱉은 선동성 궤변에 대해 즉시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비상계엄을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 것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전 대표가 체포·이송되면 ‘정치인 암살조’가 그를 사살한다는 공작 계획 등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씨는 당시 “(제보 출처 일부는)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프로 선동꾼’ 김어준 씨와 민주당의 선전·선동 티키타카를 보니,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하다”라며 김 씨의 주장이 민주당을 통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등으로 김 씨의 폭로 출처가 미국 정부인 듯한 여지를 남겼다”며 “주미대사관은 즉각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 정부에서 나온 그러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선동을 위해라면 한미 동맹과 외교적 문제 따윈 안중에도 없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또 서 원내대변인은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김 씨에게 궤변의 장을 깔아 주고, 이재명 대표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는 등의 동조 발언으로 판을 키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 내부 문건엔 김 씨의 주장이 ‘상당한 허구’라고 되어 있다며, 이제는 김 씨의 폭로에 ‘손절’하는 모습을 보인다”라며 “재미 볼 거 다 봤으니,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노선 변경한 것입니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