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피의자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2차 (출석) 요구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수처와 협의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내란 혐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합동 체제로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조지호 경찰청장 비화폰 관련 서버 자료 확보를 위해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경호처가 오늘까지 압수수색 진행 협조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경찰과 공수처에 연락이 없다”고 했다.

최근 경찰은 여인형 방첩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이 쓰던 비화폰 통신 기록이 저장된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공수처에 신청했으나 법원이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찰이 검찰이 아닌 공수처에 영장을 신청한 첫 사례다. 특별수사단은 영장 내용을 보강해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