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내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1.96%, 표준지 공시가격은 2.93%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표준주택의 경우 전년 대비 2.86%, 표준지는 3.92% 공시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올해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강남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를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공시가격안은 ‘20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에 따라 올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표준지 65.5%, 표준주택 53.6%)이 적용됐다. 전국 표준주택은 25만가구(전국 단독주택 408만가구), 표준지는 60만필지(전국 토지 3559만필지)가 대상이다.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 공시가격은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을 토대로 산정된다.

공시가격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기준이 되는 만큼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비롯해 올해 가격 상승폭이 타 지역 대비 컸던 곳 위주로 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공시가격 변동폭을 살펴보면 표준주택은 ▷서울 2.86% ▷경기 2.44% ▷인천 1.7% ▷광주 1.51% ▷세종 1.43% ▷전남 1.39% ▷강원 1.35% ▷충북 1.34% ▷대구 1.33% ▷울산 1.32% ▷경북 1.03% ▷대전 0.85% ▷충남 0.79% ▷경남·전북 각 0.69%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 제주는 유일하게 0.4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1.96%로 올해(0.57%)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지난 10년 내 두 번째로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표준지의 경우 ▷서울 3.92% ▷경기 2.78% ▷대전 2.01% ▷부산 1.84% ▷인천 1.83% ▷세종 1.77% ▷강원 1.71% ▷충북 1.68% ▷대구 1.47% ▷광주 1.44% ▷충남 1.43% ▷경북·경남 각 1.35% ▷전남 1.32% ▷울산 1.05% 등이었고 제주는 0.26% 하락했다.

전국 기준 2.93% 올라 올해(1.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 내에선 강남구 내년 공시가격이 표준주택 3.53%, 표준지가 5.01%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표준주택은 ▷성동구 3.41% ▷동작구 3.28% ▷마포구 3.11% ▷영등포구 3.1% ▷서초구 3.07% 등이 뒤를 이었고, 표준지는 ▷용산구 4.78% ▷서초구 4.76% ▷성동구 4.67% ▷송파구 4.07%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2025년 표준지 공시지가안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표준지 및 표준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내년 1월 7일까지 의견서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해당 표준지 담당 감정평가사(표준지) 또는 한국부동산원 각 지사(표준주택), 시·군·구 민원실(표준지표준주택)에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소유자 및 지자체의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된 2025년 표준지 공시지가안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24일 관보에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