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문체부 음악저작권자문위 세미나 참석···“문화금융 선순환 구조 구축”

음악저작권 금융 현황과 과제 논의
프로듀서 아빈 “저작권 금융화,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
투명한 가치 평가 데이터 구축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


음악저작권자문위 공개세미나에서 저작권 금융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뮤직카우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뮤직카우가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세미나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과 과제’에서 문화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반 조건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된 해당 세미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고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가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음악저작권 분야의 주요 현안을 공유·논의했다.

이날 ‘음악저작권,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음악저작권 금융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종우 뮤직카우 IP전략실장이 발제자로 나섰고,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과 홍무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음악 프로듀서 아빈(AVIN)이 토론에 참여했다.

프로듀서 아빈은 아티스트로서 체감한 저작권 금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빈은 “저작권이 금융화 되면서 저를 포함한 아티스트들은 자기 창작물에 대해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고, 꾸준히 앞으로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며 “저작권 금융화가 창작자들에게 여러모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종우 실장은 세계 음악 투자 시장에서의 음악저작권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는 “음악저작권은 꾸준히 개선되는 수익성, 안정적 현금 흐름 등으로 인해 매력적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사들을 중심으로 수조원 규모의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뮤직카우]


이어 “현재까지 뮤직카우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문화시장으로 유입돼 문화와 금융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지식재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 규모는 약 15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 이를 통해 최소 62만곡이 제작되고 1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가가치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저작권 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수민 연구위원은 “국내에선 올해 1월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지식재산권이 유동화 대상 자산으로 명시되고, 토큰증권 법제화가 추진되는 등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금융 활성화에 긍정적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저작권 금융이 활성화되기 위해 법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저작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무궁 부연구위원은 저작권 가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작권 금융화의 문제 중 하나는 정보의 비대칭이었다”며 “금융권, 콘텐츠 기업이나 창작자 그리고 투자자가 저작권 금융의 시스템을 믿고 신뢰하기 위해선 음악 지적재산권(IP)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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