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권 숙원사업 드디어 결실…‘서부선’ 민투심 넘었다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원안의결
은평구~관악구 연결하는 대표 노선 역할 기대


서울 구로차량기지에 운행을 멈춘 전동열차들이 서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서남·서북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이 16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은평~관악까지 6개 구의 교통 소외지역을 연계하는 대표 경전철 노선이 탄생할 전망이다. 계획 마무리 단계인 실시협약 과정을 목전에 두게 된 만큼 실제 착공 단계까지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부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이 지난 12일 열린 2024년 기획재정부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부선은 도시철도 기반 시설 취약 지역인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 지역의 대중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주요 경전철 노선으로,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15.6km를 잇는 사업이다.

정거장 수는 16개이며 남북축으로 횡단하여 1·2·6·7·9호선을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등 폭넓은 구간을 운행해 출퇴근 시간 단축 및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선 노선도. [서울시 제공]


그간 서울시는 서부선이 조속하게 착공 단계에 다다를 수 있도록 사업성 확보와 실시협약(안) 단계 통과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 공사비 급등 상황을 반영한 총사업비 증액 등을 검토해 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해 왔고, 이번 민투심에서 약 16년 만에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원자재, 인건비, 금리 등의 급등으로 건설업계의 민간투자 사업 추진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었지만 기재부와 사업자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추진한 결과 기본계획 특례가 반영됐다.

이에 따라 실시협약 추진 시 총사업비가 4.24%가 인상, 기존 계획보다 642억 증액된 1조5783억원이 된다. 민투심 통과로 사업 시행 역시 본궤도에 오르게 됨에 따라 2025년 상반기 중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인 실시 설계 승인을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사업 지정이 최종 취소됨에 따라 재정 투자 사업으로 전환해 신속하게 재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남은 후속 절차에도 신속하게 돌입해 착공 단계까지 원활하게 마칠 수 있도록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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