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냉매제 수소불화탄소(HFCs), 온실효과 줄여 단계별 전환·배출

정부, 수소불화탄소 관리제도 개선방안 발표
2035년 배출량 약 2000만톤 감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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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에어컨, 냉장고, 냉동기 등의 냉매로 많이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s)를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물질로 단계별 전환·배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18일 오전에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불화탄소(HFCs)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수소불화탄소는 수소(H), 불소(F), 탄소(C)로 구성된 물질의 총칭으로, 오존층파괴물질(ODS, Ozone-Depleting Substances)인 염화불화탄소(CFCs),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의 대체물질로 개발된 합성물질이다.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해 냉동·냉장용 냉매, 건축용 단열재의 발포제, 소화설비의 소화약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가 매우 높고, 제품에 주입된 후 장기간 누출되는 단점으로 이를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소불화탄소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낮거나 없는 물질을 사용하도록 제품군별로 물질 전환 일정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냉매관리기준 준수 등의 의무가 발생하는 법적 관리대상 범위를 현행 20RT(냉동톤) 이상에서 10RT 이상으로 확대하고, 사용과정에서 누출이 많이 발생하는 설비는 개선명령을 통해 누출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명을 다한 설비에 들어있는 폐냉매를 단순 폐기 처분하는 대신 오염물질을 제거한 재생냉매로 신규 냉매를 대체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이같은 종합 지원을 통해 2035년 수소불화탄소 배출량 약 2000만톤을 감축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재정 지원과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냉매 물질이 온실효과가 낮은 물질로 질서있게 전환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산업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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