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령군] |
[헤럴드경제(의령)=임순택 기자] 무고한 주민 56명이 희생된 ‘우 순경 총기 사건’ 발생 42년 만에 열린 첫 위령제가 ‘2024년 의령군 10대 뉴스’ 1위로 선정됐다.
의령군 기획예산담당관 직원들은 설문 조사를 통해 ‘2024년 의령군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은 군정 주요 계획 수립, 예산 편성, 감사, 규제 개혁, 언론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의령군의 핵심 부서다.
직원들은 42년 동안 숨죽여 왔던 유족의 한을 풀어준 ‘4·26 추모공원’ 조성과 ‘4·26 위령제’ 거행을 의령군 공무원들이 평생 간직할 ‘자부심’으로 여겼고, 압도적 지지로 1위에 선정했다.
당시 정권은 보도 통제로 이 사건을 철저히 덮었고 정치적으로 악용했지만, 의령군 공무원들은 어디에서도 추모 행사 한번 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세월을 보낸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심 행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의령 4·26 추모공원’은 2021년 오태완 군수가 당시 국무총리에게 국비 지원을 건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우선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올해 4월 26일 첫 번째 위령제가 개최됐다.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 사업 본격화와 전수악 여사 추모비 완공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의령군은 안희제 선생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다큐 영화 ‘의령에서 발해까지’와 웹툰 제작부터 전시, 체험, 숙박 시설을 갖춘 대규모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건립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숨진 고 전수악 여사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담은 추모비를 47년 만에 최종 완공한 일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조명되면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4위는 의령군 축제 역사상 최다 방문객을 기록하며 나흘간 의령군 인구의 약 10배인 24만 명이 다녀간 제3회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가 선정됐다.
‘부자의 성지’ 의령이 전파하는 행운, 건강, 사랑의 ‘부자 기운’은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치될 의령군의 첫 해외 농특산물 상설 매장 신규 개설 확정은 5위에 올랐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 9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서 예년의 2.5배에 달하는 150만 달러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6위는 올해부터 시행된 ‘전국 최초’ 의령형 복지 정책 시리즈가 선정됐다. 의령군은 연초 세 자녀 이상 가구에 한 명당 10만원씩을 지원하는 ‘의령형 다자녀 가정 튼튼 수당’과 95세로 나이를 낮춰 적용한 ‘장수 축하금’ 제도의 시작을 알렸다.
7위는 올해 초 발표된 ‘2023년 경남도 사회 조사’에서 의령군민은 지역 주민으로서 자부심과 소속감이 크고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도가 경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지표 결과를 꼽았다.
이 밖에도 ▷유스호스텔 건립 확정 ▷자굴산 숲속 하늘 놀이터 개장 ▷군정 소식지 ‘부자 1번지 의령’ 발간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10대 뉴스 선정은 한 해 동안 이뤄낸 소중한 성과를 돌아보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일 년 동안 군민들과 만남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것이 큰 영광이자 행복이었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