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억 내놓고도 “임기 내 월급 모두 기부할 것”…‘이 사람’ 누구?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취임 1년 만에 1억원을 기부하고 또 1년여 만에 1억원, 이렇듯 임기 동안 받은 월급을 매년 모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기초단체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22년 지방선거에 당선돼 올해 3년째 부산 동래구를 이끌고 있는 장준용 동래구청장이다.

장 구청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월급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매년 모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두 달 정도가 흐른 뒤 가족과 논의해 월급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엔 취임 1주년을 맞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장 구청장은 “월급 실수령액이 720만원 정도 되는데 15개월 치를 모은 돈이 1억원 정도 된다”면서 “다음 달에도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청장이 기부한 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탁 제도를 통해 70% 이상이 동래구의 어려운 주민을 위해 쓰인다.

그는 앞서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2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온 이력도 있다. 발달장애인인 동생의 영향으로 그동안 장애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장 구청장은 2002년 부산장애인부모회 후원 이사, 참사랑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이사 등 관련 기관에서 20여년간 활동했고,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장 건립, 장애인 장학금 등을 지원해 2008년 부산시장 표창, 2010년 자랑스러운 부산장애인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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