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 대표를 향해 “만약 이번 대선에 나오신다면 총선·대선·지선 패배라는 그랜드 슬램을 하실 것”이라고 경고성 조언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지금 보수 진영 대권주자가 많은데 수도권에 실적이 없는 한동훈 대표는 지금은 안 나오는 게 좋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러면 또 (한 전 대표는) 자기 잘못되라고 조언하는 줄 알고 꼭 꾸역꾸역 나올 텐데, 저는 상대가 잘못되길 바라면 입을 닫는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 |
아울러 이 의원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왜 한동훈 대표를 싫어하는 거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실적이 좋아야 그때부터 리더십이 생기는 건데 한 대표는 총선에서 108석으로 실적이 없던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근데 사람이 없어서 어쩌다 보니 떠밀려서 가는 경우가 있다. 그다음 전당대회에서 또 한 번 기회가 부여된 것도 그런 것”이라며 “근데 그걸 한 대표는 ‘내가 여기를 확고히 장악했다’고 착각한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를 언급하며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당 대표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