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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아트베이 제1미술전시관에서 ‘10대 근대 미술 거장 작품과 달 항아리 39점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임순택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우리나라 현대 미술의 뿌리가 되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에 20대부터 40·50대 중장년까지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남구 해성아트베이 제1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의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장면을 보여준다.
1950년 도화지가 없어 미군 갑바천을 오려 그린 이중섭 작가의 ‘달과 황소’, 국민화가 박수근,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 10대에 조선 미술전람회에 입선한 이인성, 그리고 이우환, 송혜수, 천경자, 김창열, 정상화, 고희동 등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화가 대부분이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최초’라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종신 해성아트베이 김종신 이사장은 “혼란스런 역사와 궁핍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를 예술로 승화한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역사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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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아트베이 제1미술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백자 달항아리. [사진=임순택 기자] |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점의 달항아리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QR코드로 도자기 연대 등 자세하게 설명한다. 지난달 4일 해성아트베이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진품 감정에서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와 청자, 분청사기 등 소장한 39점의 도자기가 모두 진품으로 확인됐다. 특히 58cm 백자 달항아리는 1626년 제작으로 추정되며, 내부 세월의 흔적과 제작 기법이 진품 증거로 제시됐다.
권명한 첨단과학감정원 원장은 “조선 달항아리는 한국 고미술품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으며, 이번 작품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첨단 과학감정에는 비파괴 X-ray 검사, ED-XRF 분석, 양자물리 검사, 전자현미경 등이 사용됐다”며 “국내외 주요 감정 기관과 분석 업체들과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성아트베이 제1미술전시관은 시민들에게 문화공유를 위해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기간은 2025년 2월 말까지,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종신 해성아트베이 제1미술전시관 이사장은 “선친에게 물려받은 작품과 70 평생을 수집해 온 작품을 부산시민들과 전국의 많은 관광객에게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관람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