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우, 키 190㎝·시력 2.0인데 군면제…병무청 해명하라”

배우 나인우 [큐브 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배우 나인우(30)가 4급 판정을 받은 뒤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해 군 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병무청에는 이에 대한 민원까지 올라왔다.

19일 국민신문고에는 ‘배우 나인우씨 4급 보충역 판정 이유에 관해 병무청에서 명확한 해명을 해주기를 요청드립니다’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작성자 A씨는 “그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인우씨는 94년생이면 군대 갈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 ‘왜 입대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숱하게 제기됐다”며 “통상적으로 현역이면 30세 생일이 지나기 전, 아무리 늦어도 31세가 되기 전 입대한다. 보충역이라고 해도 이렇게 늦어지는 건 이례적인 사례라서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장 약 190㎝로 체격이 좋은 편이며, 시력도 2.0에 가깝다. 예능 프로그램(‘1박2일’ 시즌4)에서 바닷물 입수도 거리낌 없이 할 만큼 건강상 문제도 없어 보인다”며 “2021~2024년 드라마 8편 촬영과 예능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국가유공자 후손 등의 사유였다면 진작 대중들에게 알려졌을텐데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학력상 부족한 부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나인우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리다가 3년이 경과해 군 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지난 17일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입소를 기다렸지만, 병무청으로부터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나 면제 대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3년 동안 소집되지 않으면 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된다. 2019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 이 같은 사유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나인우가 어떤 이유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스켈레톤 국가대표에게 봅슬레이 훈련을 받으며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주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또 나인우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취미로 운동을 꼽아온 바 있다.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오려면 학력이 고등학교 중퇴 이하거나 몸무게가 170cm의 키에 40kg 정도여야 가능하다. 또한 부모나 배우자, 형제가 6급 이상 군인이거나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 결핵, 6개월 이상 지속된 정신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도 4급 판정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인우는 드라마 ‘철인왕후’, ‘달이 뜨는 강’, ‘징크스의 연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2년부터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에 고정 멤버로 출연해왔으나 드라마 촬영과 군 입대 등의 문제로 지난 7월 하차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