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pixabay]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연말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에 식당을 예약했다가 식당 측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식당 예약 뒤통수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크리스마스에 데이트할 곳을 알아보며 한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해당 식당은 크리스마스라며 특별 코스를 만들어 비싼 가격을 받는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평소와 같이 일반 메뉴로 운영한다고 돼 있어 A씨 마음을 끌었다. 이에 A씨는 예약을 한 뒤 크리스마스가 오길 기다렸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식당 예약 뒤통수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그런데 A씨는 크리스마스가 7일 남은 시점인 지난 17일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해당 레스토랑은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긴 토의를 거친 결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단일 세트 메뉴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식당 측은 A씨가 예약한 메뉴의 원래 가격인 1인당 ‘3만원’이 아닌 ‘8만5000원’을 내야 한다고 알렸다. 레스토랑은 크리스마스에 예약된 주문 내용과 상관없이 모든 손님에게 ‘스페셜 세트’를 만들어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A씨는 “크리스마스에 여기 하나 예약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이렇게 진행하시면 어쩌라는 건가요? 다른 집들은 이미 다 차 있는데 장난하는 건가요?”라고 따졌다.
이어 A씨는 “기존 런치 세트에 스테이크 하나 넣고 5만원 더 받는 게 말이 되냐”면서 “그냥 크리스마스 특수에 돈 더 받겠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장사하시면 안 되는거 아니냐”고 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식당 예약 뒤통수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그러자 식당 측은 “메뉴를 통일해 서비스 간에 생기는 손님분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런치세트가 아닌 스테이크를 주문하시는 분들이 평소에 많아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 메뉴를 만들게 됐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배신감을 호소하며 식당 측에는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보낸 문자에 가격 정보 표기 없이 예약금만 안내한 게 진짜 열받는다”며 “여친도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열받아서 도저히 못 갈 듯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