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은행에 외화결제·외화대출 만기조정 검토 요청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 고려해
“기업의 외화매입 부담 완화 기대”
시장 수급부담↓ 환율안정에도 기여


김병환(왼쪽 세 번째)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은행권에 기업의 외화 결제와 외화 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9일 은행에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의 외화결제와 외화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에 이같이 주문했다.

통상 기업이 원재료를 사기 위해 수입신용장을 개설한 경우 개설은행이 수출업자(은행)에게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기업은 일정 기간 후 은행에 결제 의무가 발생한다. 이에 기업은 결제일이 도래할 때 결제의무에 따른 외화매입수요가 발생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외화결제와 외화대출 만기가 조정되면 기업은 최근 높아진 환율로 외화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져 부담이 줄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와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 여파로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