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입장 촉각…참여땐 사업 재개 가능성
신가재개발, 래미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신가동재개발조합이 대체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 래미안을 선정했다. 하지만 대체시공사 참여여부는 오는 26일 최종 확정 예정이어서 안갯속 형국이다.
지방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칼자루는 조합이 아닌 대체시공사가 쥐게 된 상황이다.
30여년만에 새롭게 들어서는 ‘래미안 광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우선협상계약 조건에 높은 공사비 등 까다로운 조건이 들어간다면 자칫 혹때려다 혹붙이는 결과도 우려된다. 미분양 우려가 높아질수록 조합원 추가분담금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빠른착공, 빠른입주’를 희망하는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높다.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수용하면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가동재개발조합은 지난 17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대의원회에는 총 90명이 투표를 통해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투표는 우선협상대상자 참여 의향을 밝혔던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합은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 18일 삼성물산 서초사업소에 우선협상자 선정을 통보했다. 입찰제안서를 포함한 향후 일정 등은 오는 26일까지 공문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합은 입찰제안서에 따른 설계변경 등 세부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총회를 열어 대체시공사로서 삼성물산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합의 계획대로 삼성물산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협상에 나설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은 광주부동산 시장 상황과 분양가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전남방직 부지내 4300세대 주상복합아파트 프로젝트를 위해 시행사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신가재개발에 삼성래미안이 구원투수가 될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광주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라면서 “래미안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우월성과 신가재개발의 입지 강점이 결합된다면 승산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에는 분양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