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가운데 46.1%가 등록을 포기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한 고등학교 교실에 ‘합격기원’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가운데 46.1%가 등록을 포기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수치로 합격자 인문계열은 상당수가 서울대학교로, 자연계열 상당수는 의과대학과 약학대학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가운데 223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1927명보다 309명(16.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세대학교의 등록 포기 비율이 고려대학교 보다 높았다. 연세대학교는 1033명(47.5%)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는 지난해 784명(36.4%)보다 300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N수생’ 비율이 높았던 가운데 상당수의 수시전형 최초합격자가 상위권 대학, 의과 대학 등에 중복합격한 것이 등록포기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의 경우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가운데 47.1%가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14.7%가 등록을 포기한 것과는 다른 수치로, 종로학원은 의과대학 등에 중복합격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있다.

종로학원은 “의학 계열에서도 치과대학에서 의과대학으로, 약학대학에서 의과대학으로, 한의대학에서 의과대학으로 상당수 중복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재 최초합격자 미등록자가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중상위권에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대학에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 현상이 클 것에 대비해 수시 추가합격 횟수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각 대학의 적극적인 대응에 따라 추가합격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