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일회용품 유상판매한다…“빨대·물티슈 개당 100원”

커피빈 [커피빈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커피 브랜드 커피빈이 오는 23일부터 일회용품을 추가로 요청할 경우 유료로 판매하기로 했다. 일회용품 유상 판매가 향후 다른 카페 브랜드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9일 커피빈은 이날 각 매장에 붙은 안내문을 통해 “매장 내 일회용품을 유상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포크, 나이프, 스푼, 물티슈를 추가로 요청하는 경우 개당 100원에 구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개수와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돼 왔지만 앞으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커피빈의 유료화 조치는 일회용품 줄이기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OECD 회원 중에서 가장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7월 공개한 ‘한눈에 보는 환경 지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기준 1인당 연간 208㎏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했다. 이는 회원국 평균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일회용품 무상제공을 금지하고 유상으로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일회용품 무상 제공은 금지하고 유상 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부과해 일회용품의 사용 감량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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