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사진)은 변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형 변전소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전은 향후 건설되는 변전소 사옥의 기능을 통합하고 미관을 개선해 변전소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대(對)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변전소 건설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 전자파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민신뢰를 강화해 전력망 적기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석이다.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변전소 건설 방안은 ▷복합변전소 건설 ▷주민친화형 변전소 도입▷랜드마크형 변전소 모델 개발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복합변전소로 건설은 기존 변전소와 사옥 개별시행을 향후에는 변전소와 사옥 기능을 통합한 복합변전소를 통합건설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가칭)복합변전소 심의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변전소에 한전 직원이 상시 근무하게 되면 설비운영 효율성 제고, 전자파 불안감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힌전은 설명했다. 또 사업지연의 주요 원인인 변전소 건설반대 민원에도 예방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주민친화형 변전소 도입은 입지선정부터 의견수렴을 통해 변전소 부지 내 공원, 체육문화시설, 주차장 등을 필수적으로 설치해 에너지 공급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공존하는 일상공간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랜드마크형 변전소는 독특한 조형미로 주목받는 해외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 ‘변전소가 곧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축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변전소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이지만 이제는 변전소를 근린생활시설로 보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변전소에 대한 불필요한 민원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한전 본연의 업무인 전력망 적기 건설에 최선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