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개 기관 종합청렴도 평균 80.3점…문화부·산업부·대한체육회 5등급

충청북도·인천광역시 의회 등도 5등급
권익위, 716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기관 유형별 종합청렴도 및 각 영역별 점수. 단위 점, 전년 대비. [권익위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북도, 대한체육회 등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권익위는 716개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했다.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 21만여명과 기관 내부 공직자 8만5000여명 등 약 30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그리고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하는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해 도출했다.

46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 17개 교육청 등 4개 유형의 행정기관과 154개 공직유관단체 등 5개 유형 모두 종합청렴도가 전년과 동일하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 460개 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평균 80.3점으로 전년 대비 0.2점 하락했다.

권익위는 종합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형인 공직유관단체의 평가 대상기관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모든 기관 유형에서 청렴노력도 점수가 상승한 반면 일부 유형에서 청렴체감도 점수가 하락했고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청렴체감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에서는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가 1등급을 받았으며, 문화부와 산업부는 5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는 경상남도와 서울특별시가 1등급, 충청북도가 5등급을 기록했다.

공직유관단체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조폐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1등급을 받았으며, 대한체육회와 충북개발공사는 5등급에 그쳤다.

또 광역지방의회에서는 경상남도 의회와 전라남도 의회가 1등급을 받은 반면 인천광역시 의회는 5등급에 머물렀다.

460개 기관 중 137개(29.8%) 기관이 전년보다 등급이 상승하였고 133개(28.9%) 기관은 등급이 하락했다.

이 중 2등급 상승 기관은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등 20개(4.3%) 기관이고 강원 양양군은 전년 대비 종합청렴도가 3등급 상승했다.

청렴체감도는 79.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하락했는데 공직자가 평가한 내부체감도의 점수가 전년보다 크게 하락(-2.5점)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4.1점), 교육청(-1.9점), 광역자치단체(-1.7점)에서 특히 하락 폭이 컸다.

이중 공공기관과의 업무처리과정에서 민원인이 부패를 경험한 비율은 0.4%로 전년보다 줄어든(0.02%p) 반면 내부 업무과정에서 공직자가 부패를 경험한 비율은 이보다 높은 2.18%로 전년 대비 증가(+0.19%p) 했다.

청렴노력도는 83.5점으로 전년 보다 1.3점 상승했다.

권익위는 각급 기관에서 평가 지표의 취지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반부패 청렴 시책을 운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전년도 종합청렴도 4·5등급 기관 중 권익위의 청렴컨설팅을 지원받은 22개 기관 중 18개 기관의 종합청렴도 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 강릉시와 전북 순창군, 경북 교육청,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4곳은 청렴컨설팅 지원을 통해 종합청렴도가 2개 등급 이상 크게 상승했다.

이명순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은 “공공부문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부패 취약분야 개선과 반부패 노력의 성과가 청렴노력도 상승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기초자치단체나 지방의회 등 지방현장에서의 내부체감도의 부패경험률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는 반부패 총괄기관으로서 각급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및 국가청렴도 향상을 위해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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