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일평균 2억원’ 기부받은 비결

GS칼텍스와 다문화 인재양성 협약
4년간 1억원씩 출연, 총 4억원 기부
대학비전·신뢰바탕, 나눔문화 확산



“KAIST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아무도 하지 않은 연구, 최고보다 최초,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에 나서는 미래 비전을 가진 초일류대학으로 우뚝 서겠습니다.”(이광형 KAIST 총장·사진)

KAIST는 GS칼텍스와 19일 ‘다문화 우수 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다문화 인재 후원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KAIST에 2024년부터 4년 동안 매년 1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한다. KAIST는 이 발전기금으로 다문화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다문화 유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대한민국이 다양한 국가 출신자들이 어우러지는 다문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며 다양한 국가 출신 아동과 청소년이 대한민국에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여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조직문화에 기반, 말레이시아 국비 장학생들을 GS칼텍스 여수공장 엔지니어로 채용하는 등 폭넓게 다문화 출신자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KAIST도 다문화 학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고른기회전형에 다문화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문화 학생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는 ‘한마음 교육봉사단’과 접목하여 다문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기로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취약한 이웃들과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다문화가정 아동과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잘 성장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자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광형 총장은 2021년 취임 당시 “하루 1억원씩 기부금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24년 12월 현재 KAIST는 총 2599억원(납부액 2039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하며 하루 평균 1억9000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고(故)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동명 법무사, 부산의 70대 노부인 등 KAIST와 연고가 없는 독지가들도 “KAIST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신념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동문 릴레이 기부도 활발하여 전산학부 출신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등 200여 명이 학부 증축기금 캠페인에 참여해 116억원을 모금했다.

또 이 총장은 KAIST 캠퍼스에서 대한민국으로 확장하여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자체와 신규사업을 추진으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토지·건물 무상양여, 임대 등 미래 발전 기반을 확보하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의 새로운 차원의 교육과 연구 혁신 비전에 공감하게 되면 기부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그동안 KAIST가 이룬 성과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국가 과학기술 성장을 바라는 기부자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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